주택대출, 금리는 오르고 증가액은 늘어나

  • 입력 2006년 12월 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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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8~6.68%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 달여 전인 10월30일의 대출금리(연 5.38~6.58%)에 비해 최저 금리가 0.30%포인트 올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대출금리는 연 5.62~6.62%였다.

소비자가 주택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받는 경우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가 한 달 새 30만 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도 연 5.38~6.68%로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올랐으며 신한은행도 같은 비율만큼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최근 대출금리와 연동돼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른 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 현재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주요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2조9119억 원으로 10월 말의 139조2387억 원에 비해 3조6732억 원이 증가했다.

이 증가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 달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소비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방안이 포함된 '11·15 부동산대책'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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