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임금상승률 미국 3배 넘어

2000년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제조업 임금상승 속도가 미국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임금지수(2000년=100)는 올해 6월 말 현재 161.1로 조사됐다. 2000년과 비교하면 61.1% 상승한 것.

이 지수는 △2001년 106.4 △2002년 119.1 △2003년 129.5 △2004년 142.5 △2005년 153.5로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 임금지수는 2000년 100에서 올해 6월 말 117.2로 17.2%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의 제조업 임금상승률은 조사대상인 OECD 12개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180.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 한국 다음으로는 체코(145.1) 폴란드(129.0) 영국(125.1) 스웨덴(120.5) 이탈리아(117.5) 미국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헝가리(166.0) 한국(153.5) 체코(135.3) 폴란드(121.5) 영국(120.1) 스웨덴(115.9) 미국(115.7) 등이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국 20.3%, 미국 17.8%, 이탈리아 15.2% 등이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