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편식’ 위험 수준… 주식형 비중 76%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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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투자펀드가 심한 ‘편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과 일부 투자 지역에만 돈이 몰리고 있는 것. 시장 변동성이 큰 곳에만 투자함으로써 위험 분산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해외펀드 수탁액은 10조593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4조5124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형 비중은 75.8%(7조6218억 원)로 지난해 말 39.5%(1조7834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혼합형은 32.5%에서 16.0%로, 채권형은 28.0%에서 8.2%로 비중이 각각 줄었다.

지역별 편중도 심하다.

제로인이 9월 말 현재 해외시장 펀드투자자금(역외펀드+해외펀드) 지역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만 4조432억 원이 투자돼 전체의 21.2%나 됐다.

또 일본이 2조6522억 원(13.9%), 인도가 1조6971억 원(8.9%)으로 이들 3개 지역의 투자비중이 44%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인 미국 투자 비중은 1081억 원으로 0.57%에 불과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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