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5년만에 200만대 돌파

  • 입력 2006년 11월 8일 14시 46분


코멘트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이 200만 대를 넘어섰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은 9월말 현재 201만 대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13%를 차지했다.

2001년 11월 국내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도입된 지 5년 만이다.

온라인 전업사는 교보자동차보험을 선두로 현재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교원나라자동차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4개사가 영업하고 있으며 삼성화재를 제외한 다른 손해보험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은 2002년(이하 회계연도 기준)2.3%, 2003년 4.5%, 2004년 7.2%, 2005년 10.3%로 급상승했으며 올해에는 15%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사들은 설계사 수수료 등이 들지 않아 보험료가 오프라인 상품보다 30% 가량 싸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사의 이같은 보험료 책정이 자동차보험 전체의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해 보험사들의 영업 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연령대도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교보자동차보험 가입자(개인용 자동차보험 기준)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2002년 9월과 올 9월을 비교해 보면 20대는 15.6%에서 6.7%, 30대는 46.2%에서 42.3%로 낮아졌다.

반면 40대는 25.1%에서 30.3%로, 50대 이상은 13.2%에서 20.7%로 높아졌다.

오두환 교보자동차보험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은 이르면 2009년에 30%를 넘을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에서 교보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들로 인해 떨어지겠지만 마지노선을 25%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올해는 우리 회사가 5%의 저성장을 하겠지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콜센터 직원을 확충하면 내년에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 고객층이 30~40대이지만 고연령층의 가입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보험도 이익을 낼 수 있으며 저렴한 보험료가 무조건 출혈 경쟁을 유발한 것은 아니다"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일축하면서 "과거 20년간 변화가 없던 자동차보험 산업에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소비자가 이익을 봤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손해율을 반영해 12월에 보험료를 1% 인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 사장은 "현재 지급여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누적 손실을 해소해 몇년 안에 거래소 상장 요건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