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주회사 전환 채비…‘종가집’ 매각대금 부채상환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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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 계열 식품BG(Business Group)의 식품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수익성이 뒤처지는 사업부문을 팔아 조달한 돈으로 빚을 갚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 대신 두산그룹은 중공업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산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식품BG의 김치 두부 콩나물 등 ‘종가집’ 브랜드 분야를 대상에 1050억 원에 판다고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현재 부채비율이 300%가 넘어 지주회사 전환기준인 부채비율 100% 이하로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매각대금은 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료와 외식사업 등 다른 부문까지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주류사업 등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부문에는 계속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1월 박용성 회장의 사퇴 이후 ㈜두산을 지주회사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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