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굴리기’ 비용 1년간 8000억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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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1년 동안 공모 펀드를 운용하면서 쓴 비용이 8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93개 공모 펀드에 들어간 총비용은 8287억 원이었다.

공모 펀드 하나가 1년 동안 평균 263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5억2000만 원씩의 비용을 사용한 셈이다.

운용사가 펀드에 들이는 비용은 대부분 운용, 판매, 수탁에 필요한 보수이며 다음으로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 등 투자 상품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이 밖에 투자설명서의 우편 발송 요금 등이 약간 추가된다.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올해 들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매매가 잦아져 펀드 운용에 드는 비용도 적잖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645개 주식형 펀드에 쓰인 비용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은 2.77%로 채권형 펀드(0.4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보수를 제외한 비용(각종 수수료 등)을 보수로 나눈 비율은 최소 7%에서 최대 200% 이상으로 운용사별 차이가 컸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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