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 재원인 예금을 늘리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높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상반기 은행 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의 총수신잔액은 885조445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조2810억 원(7.6%)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반기(半期) 기준 수신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은행들이 월급통장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면서 2003년 하반기(7∼12월) 이후 처음으로 예금계좌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은행 수신계좌는 1억6296만 개로 올해 들어 322만 개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저축성 예금은 504조48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넘어섰다. 정기예금은 작년 하반기에 11조1000억 원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4조6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면서 기업자유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상반기에 평균 141만 원 늘어났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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