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장학생 지원사무국이 8월 한 달 간 해외 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신청을 접수한 결과 학사 과정에 250여명, 석·박사 과정에 770여명 등 모두 1000명 이상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삼성그룹 측은 "올해 지원자도 미국의 명문 사립대 이공계 학과 재학생들이 대거 장학금을 신청했다"며 "삼성이건희장학재단 해체에도 불구하고 장학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이 홍보되면서 지원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원서 및 자기소개 에세이 등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10월 말 학사 10명 내외, 석·박사 60명 안팎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신청자가 10% 정도 많아진 데다 선발 인원은 30% 줄어 경쟁률을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5만 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삼성은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이건희 그룹 회장 일가의 사재 35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 뒤 이사진 전원을 퇴진시키고 운영권을 교육부에 넘겼지만 계열사별로 자금을 갹출해 기존의 장학사업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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