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석달새 1조1300억원 긁는다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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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씀씀이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06년 2분기(4∼6월)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로 결제한 금액은 11억9400만 달러(약 1조134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분기별 최고치인 올해 1분기(1∼3월)의 10억4600만 달러 실적을 크게 웃돈 것이다.

분기별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은 2004년 2분기(6억7500만 달러) 이후 9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사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174만6000명,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9.6% 늘어난 684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26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났다.

여행 목적의 해외 출국이 8월에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7∼9월) 실적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5억9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

이용자는 142만 명, 1인당 사용 금액은 419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 2.5% 증가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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