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닥 벤처업체 수익성 악화

  • 입력 2006년 8월 1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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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자, 자동차 등의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 벤처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06사업연도 상반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386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7조963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2.7%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245억 원으로 91.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일반기업 436개사는 상반기 매출액이 23조7375억 원으로 11.1% 늘어나고 순이익은 7722억 원으로 8.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순익 감소는 IMT2000 사업권 취소로 대규모 손실과 함께 적자로 돌아선 LG텔레콤의 영향이 크며 이를 제외한 일반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0.8%와 1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일반 기업을 제외한 13개 코스닥 금융사들은 상반기 매출액이 1372억 원으로 5.8% 증가하고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238.7% 늘어났다. 이는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신탁 등 일부 기업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실적 분석 대상에 포함된 835개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31조83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8072억원으로 29.1%의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사를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평균 부채비율은 82.4%로 작년 말보다 2.1%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IT 업종 내에서 인터넷과 통신.방송서비스가 선전한 반면 IT부품, 정보기기,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와 디지털콘텐츠는 부진을 보였다.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은 539개사로 전체 835개사 중 64.6%를, 적자기업은 296개사로 35.4%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흑자 기업 비율은 4.6%포인트 낮아진 대신 적자 기업 비율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 중 위다스 등 70개사가 작년 상반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LG텔레콤을 비롯한 129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별 매출액은 LG텔레콤(1조9304억원)과 아시아나항공(1조6393억원)이 나란히 코스닥 1, 2위를 차지했으며, 시가총액 1위 업체인 NHN(2547억원)은 22위였다.

순이익에서는 유진기업(947억원)이 1위에 올랐으며 NHN(672억원)과 아시아나항공(52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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