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당 3.4명 혜택…채용박람회 실속없이 예산만 낭비"

  • 입력 2006년 7월 23일 17시 01분


코멘트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채용박람회가 실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노동부가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게 체출한 '2002~2005년 채용박람회 사업추진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채용박람회는 131회(참여업체수 1만2470개), 참가자수는 27만7117 명에 이르렀으나 현장에서 취업이 결정된 사람은 9332 명에 불과했다.

100 명 당 3.4 명꼴이다. 채용박람회 참가자수는 지난 2002년 7만5256 명에서 2003년 7만7387 명, 2004년 6만9226 명, 2005년 5만524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참가자수 대비 취업자수 비율은 각각 4.1%, 1.9%, 4.1%, 3.4%였다. 이 기간 중 노동부가 채용박람회들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26억2400만 원이었다.

김 의원은 "1997년부터 박람회 사업이 시작됐지만 그동안 정부가 참여 업체와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해 본 적도 없다"며 "내실 있는 박람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동부는 "현장에서 상담하고 나중에 취업되는 구직자를 합치면 취업자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올해는 참여업체와 구직자를 상대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