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설비투자 ‘아직도 한겨울’

  • 입력 2006년 7월 12일 03시 05분


제조업 설비투자 규모가 1997년 외환위기 전의 80% 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 규모 70억 원 이상 기업 518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현금흐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평균 설비 증가액은 85억 원이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4∼1997년 평균 설비 증가액(106억9000만 원)의 79.5%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비해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66억 원으로 1998년(79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앞으로의 경기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기보다는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조사 대상 업체 10곳 가운데 5곳의 현금 보유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2004년에는 전년 대비 현금 보유액 증가 기업이 10곳 중 4곳 정도였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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