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앞으로 1년정도충분히 논의하면 한미 FTA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형성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협상이 빨리 진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내용이 훼손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보좌관은 “대통령의 말은 협상의 자세를 언급한 것이고 구체적인 협상 시한을 염두에 둔 것은아니다 ”며 “정부의 한미 FTA 기조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경제계 인사들의 모임인 한미 재계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 9차 연례회의를 열고 한미 FTA 체결을 지지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측위원장인조석래효성그룹 회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한미 FTA는양국간교역및투자확대, 기술협력 강화, 인적교류 활성화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한미 우호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이를 적극 홍보해 반대
여론을 줄여 나가겠다”고밝혔다.
미국 측 위원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 회장은“양국 간 FTA 체결을 통해 동북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첫발을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인에대한미국입국비자가 면제되면 FTA 협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했고, 로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정부에 계속 (비자 면제를) 촉구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남덕우 전 국무총리,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32명이,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밴앤델 알티코회장,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회장등 32명이 참석했다.
정연욱 기자 jyw @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