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현대건설 이종수 사장 “저가입찰 피해 근절”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2300여 개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현대건설의 경쟁력입니다.”

이종수(57·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협력업체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동반자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상생경영’의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력업체가 현대건설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 기술 개발, 해외 동반 진출 등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과 특허, 실용신안 등은 모두 17건으로 1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358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협력업체에 품질관리, 공정관리, 안전관리 등의 교육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으며 해외 연수 등을 통해 기술, 경영, 안전 환경에 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건설경기가 불황일수록 먼저 무너지는 것이 중소 건설사들”이라며 “협력업체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이들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중소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위한 지나친 저가 입찰 경쟁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저가입찰심의제도’를 도입했다. 입찰 예정가의 80∼90%를 써 낸 업체들을 대상으로 낙찰자를 고르는 제도.

이 사장은 “공사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들이 적정 이윤 이상을 벌어들여 안정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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