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현대모비스 “노력봉사 없는 경제지원 의미없다”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해 함께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울산 공장 직원들.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해 함께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울산 공장 직원들.
아동복지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국의 장쑤모비스 직원들.
아동복지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국의 장쑤모비스 직원들.
현대모비스의 사회봉사 활동 모토에는 늘 ‘참여’가 포함돼 있다.

회사의 일방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을 지양하고 임직원들의 육체적 동참을 적극 이끌어 낸다.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전 임직원의 참여를 통해 더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철학 덕분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사회봉사 활동은 임직원이 직접 몸으로 뛰는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울산공장 생산지원부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쉼터인 ‘울산나눔터’ 원생들과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의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 등을 함께 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달 11일 강원 강릉부품센터 직원들은 장애인 보호시설인 ‘곰두리 연수원’을 방문해 난방시설 등을 정비했다. 자재개발본부는 같은 달 21일 독거 노인 85명을 방문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6개의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 활동은 연말뿐이 아니라 연중 상시 진행된다.

본사 및 지역의 사업장이나 본부 등이 각각 하나의 단체와 결연을 하고 정기적으로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해 청소를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목욕을 돕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자재개발본부는 토요일마다 노인복지관에서 밥을 퍼주는 일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해 도배도 해주고 있다.

‘1본부 1가구 돕기 운동’이라고 명명된 이 봉사 활동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모비스 해외 현지 법인들도 몸으로 뛰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국. 현지 모듈공장인 장쑤모비스 직원들은 2003년부터 옌청 시 정부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원을 매달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쑤모비스 홍성운 차장은 “이곳에 외국인이 방문한 것은 우리 회사가 처음”이라며 “처음엔 어색해하던 현지 직원들도 이제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쑤모비스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현지 언론에 비중 있게 소개됐고, 2004년 옌청 시를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과학 기술도 봉사에 활용된다.

2004년부터 초등학생들의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과학자들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노벨 프로젝트’가 그것.

이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업인 ‘주니어 공학교실’은 경기 용인, 울산, 충남 천안 지역의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된다. 강사는 바로 현대모비스 연구원들. 직접 1일 교사로 나서 지역 사회의 과학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2003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재활용품을 수집해 사회복지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한다.

이달 13일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 현대모비스는 본사와 연구소를 비롯해 전국에 산재한 부품사업소 소속 직원 등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 8000여 점을 전달했다. 현대모비스 직원들도 아름다운 가게 1일 명예점원으로서 직접 손님을 맞았다.

물론 경제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고 그 금액만큼을 회사가 더 지원해 ‘모비스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이 돈으로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후유장애를 겪는 피해자들의 유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학자금 혜택을 받은 고등학생은 모두 45명. 이들은 연간 230만 원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받게 된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