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다시 위축…소비자태도지수 작년 3분기후 첫하락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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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소비자 태도 지수’가 49.3으로 1분기(1∼3월) 51.2보다 1.9포인트 하락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 생활 형편과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웃돌면 소비 환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작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연구소는 매 분기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환경과 심리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간 소득 계층별로는 △1000만 원 미만 45.3(1분기 48.1) △1000만∼2000만 원 47.9(49.1) △2000만∼3000만 원 49.7(50.9) △3000만∼5000만 원 49.9(52.9) △5000만 원 초과 52.1(53.7) 등으로 전 계층이 하락했다.

특히 최고소득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계층에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삼성연구소는 “원화 가치 상승과 유가 급등세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수가 실제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연구소가 같은 시기에 실시한 기업의 경기 인식 조사에서도 500개 상장기업 중 65.4%가 경영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빠졌다’는 기업은 21.6%, ‘비슷하다’는 기업은 43.8%였다.

‘유가가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8.6%였지만, 이들 기업 중 55.6%는 유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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