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등 3개 계열사 비자금 조성 추가확인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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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위아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에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계열사는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을 합쳐 모두 6개 회사로 늘어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24일 정몽구(鄭夢九) 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자금 조성과 집행 등을 지시했는지 조사한 뒤 25일 새벽 귀가시켰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청사에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도착해 “국민께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정 회장 조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김동진(金東晉) 현대차 총괄부회장과 채양기(蔡良基) 기획총괄본부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위아 등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등에서 만들어진 비자금과 한 덩어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현대차그룹 비자금 규모는 1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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