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회장 "인수합병 추세에 위기의식 갖자"

  • 입력 2006년 4월 13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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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최근 세계철강산업의 인수합병(M&A) 추세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적대적 M&A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 방안으로 주가 부양을 제시했다. ▶본보 13일자 B1면 참조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8일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社內) 특강에서 "현재 전 세계 철강사가 대형화, 통합화의 급격한 변화에 휩싸여 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데도 포스코 내부에는 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시장경제에서 주식회사는 M&A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이는 바로 철강사간의 적극적인 M&A 환경을 주주가 환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M&A에 대한 100% 방어수단은 없으며 제일 좋은 방법은 시장가치 총액을 올리는 것"이라며 "주가 25만원을 기준으로 포스코 시장가치를 20% 올려 시장가치 총액이 260억 달러로 오르면 적대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원가경쟁력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다지기 위해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 모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13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6.12% 오른 26만원으로 마감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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