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임대 미달사태…“보증금 비싸다” 외면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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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판교가 미달이네?”

3일 시작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민간 임대아파트의 청약이 미달(경쟁률 0.06 대 1)되자 접수창구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지난달 29일 같은 조건의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시작한 대한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는 첫날 2.1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성남시 거주자에게만 자격이 주어진 주공 임대 청약 경쟁률은 8.6 대 1이나 된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공과 민간 임대아파트의 수준이 별 차이가 없는데도 임대 조건은 주공이 유리한 데서 오는 ‘쏠림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민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5950만 원(24평형)∼2억4670만 원(32평형)에 월 임대료 35만8000원(24평형)∼59만3000원(32평). 이에 비해 주공 임대아파트는 보증금 4504만 원(21평형)∼1억4100만 원(34평형)에 월 임대료 31만2000원(21평형)∼58만2000원(34평형)이다. 비슷한 평형에서 주공 임대의 보증금이 1억 원 이상 싸다.

특히 주공 임대는 분양가에 발코니 개조 비용이 포함돼 있으나, 민간 임대는 발코니를 개조하려면 가구당 1000만∼1500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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