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졸업 연기하는 '캠퍼스 둥지족' 증가

  • 입력 2006년 2월 23일 16시 37분


코멘트
취업난 속에 대학 졸업을 연기하는 '캠퍼스 둥지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 잡링크는 최근 대졸 신입 직장인과 구직자 1366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을 4년 내에 정상적으로 졸업한 비율(남성의 경우 군 입대 기간 포함)은 33.6%(459명)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4년 조사 때보다 3.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휴학 경험이 있는 907명의 휴학 기간은 1년이 39.3%, 2년 27.2%, 3년 19.7% 순이었다. '4년 이상 휴학했다'는 응답도 13.8%나 됐다.

휴학 이유는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이 25.5%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가 24.8%, '토익이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가 21.8%로 뒤를 이었다. 또 '고시 등 시험 준비'(16.2%), '대학편입준비'(8.4%) 등을 위해 휴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잡링크가 대학생 7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6%가 '앞으로 휴학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휴학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준비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