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아파트값, 3년새 30%이상 올라

  • 입력 2006년 2월 22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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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서울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풍선효과로 인해 양천구, 영등포구 등의 집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강남의 집값잡기 정책을 꾸준히 펼쳤으나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초에 비해 19.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3.2%로 나타났다.

구별로 볼 때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로 46.5%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35.3%, 31.9%나 돼 이른바 '강남 빅3'는 나란히 3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강동구도 3년 동안 34.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2003년 10·29대책, 2005년 8·31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강남권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천구와 영등포구도 3년 전에 비해 각각 28.5%, 2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 억제 정책 때문에 다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동구도 20.9%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작구(16.2%), 용산구(15.1%), 광진구(13.8%) 등도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신도시의 상승률은 28.3%로 높게 나타났다.

광역시도별 상승률 1, 2위는 충남(31.9%)과 대전(26.9%)으로 행정수도복합도시 건설추진의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19.8%), 경기(15.1%)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제주(0.02%)와 전남(0.6%)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6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4.8%에 이른 것을 비롯해 강동구 70.3%, 서초구 60.9%, 강남구 55.16%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64.6%였으며 서울시 전체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62.5%였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3년간 100% 이상 오른 평형은 8개단지에 10개 평형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15차 46평형이 123.0% 올랐으며 잠실 주공5단지의 36평형, 35평형, 34평형도 각각 120.7%, 112.9%, 10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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