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감각적인 광고가 먹힌다

  • 입력 2006년 2월 1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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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광고. 세련된 차림의 서양 미인이 등장해 신차(新車)를 몰고 붕~ 달린다.

두 번째 광고. 회사 사장이 등장해 제품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한다.

소비자들은 이 두 광고 중 어떤 것을 더 오래 동안 기억할까. 정답은 첫 번째 광고.

국내 소비자들은 정보제공형 광고 보다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감각적인 광고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지역 성인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거나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감각형 광고'를 기억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6.2%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우스꽝스러운 장면이나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유머형도 29.1%가 기억했지만, 정보제공형 광고를 기억하는 소비자는 9.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이미지에 강한 20대는 66.3%가 감각형을 꼽았으며, 40대에게는 유머형 광고(34.2%)가 가장 어필했다.

소비자들은 또 품목별로 휴대전화(12.5%), 가전제품(12.5%), 자동차(9.7%), 식품(9.5%), 금융상품(8.9%) 등의 순으로 광고를 기억하고 있었다.

신뢰할 만한 제품정보 획득 방법으로 신문과 TV 등 언론 광고를 꼽은 소비자가 51.2%로 가장 많았다.

입소문에 의존한다는 응답도 37.4%나 됐다. 특히 금융상품(61.4%), 화장품(55.7%) 식료품(49.9%) 등의 품목은 입소문 의존 비율이 높았다.

'언론 광고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22.5%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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