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문경영인 김주성 “세종문화 ‘주식회사’ 기대하세요”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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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은 경영인이 왜 문화예술기관장이 됐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경영자이지 예술가가 아닙니다. 경영자가 경영자의 자리에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거죠. 다양한 업종을 거친 제가 이번엔 문화예술업으로 업종을 바꾸었을 뿐입니다.”

김주성(金周成·58·사진)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이 7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최초의 전문경영인 출신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다.

김 사장은 먼저 세종문화회관이 그동안 산하 9개 예술단체 운영을 둘러싸고 노조와 내부 갈등을 빚어 온 것에 관해 “정직한 경영과 일관된 가치기준, 원칙으로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몇 개월간 회관 1층 광장에 쳐 왔던 천막 농성장과 시위 현수막을 일주일 전 다 거둬들였다”며 “이미 서로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 운영과 관련해서 그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강조했다.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나 공익적인 공연에 대해서는 이익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겠지만 이익을 낼 수 있는 다른 공연에 대해서는 수익성도 추구할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큰 수익을 내는 대관 공연의 경우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지낸 뒤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다 2004년 퇴임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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