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金周成·58·사진)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이 7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최초의 전문경영인 출신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다.
김 사장은 먼저 세종문화회관이 그동안 산하 9개 예술단체 운영을 둘러싸고 노조와 내부 갈등을 빚어 온 것에 관해 “정직한 경영과 일관된 가치기준, 원칙으로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몇 개월간 회관 1층 광장에 쳐 왔던 천막 농성장과 시위 현수막을 일주일 전 다 거둬들였다”며 “이미 서로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 운영과 관련해서 그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강조했다.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나 공익적인 공연에 대해서는 이익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겠지만 이익을 낼 수 있는 다른 공연에 대해서는 수익성도 추구할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큰 수익을 내는 대관 공연의 경우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지낸 뒤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다 2004년 퇴임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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