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새車 〉새집…건교부 실태조사 발표

  • 입력 2006년 1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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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작되는 일부 새 차에서 ‘새집 증후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신축 아파트 실내 공기질(質) 권고기준보다 더 많은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된 유해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새 자동차의 내장재 등에서 배출됐으며 이는 새집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피로, 두통, 눈의 자극 등 ‘새 차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승용차 7종, 대형 승합차 2종을 대상으로 유해 물질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차종이 신축 아파트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을 넘어섰다고 12일 발표했다. 측정 유해 물질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HCHO)이다. 상온(25도)에서 2시간 밀폐된 승용차(제작일로부터 39∼177일 경과), 승합차(56∼59일)에서 측정됐다.

측정 결과 제작된 지 177일 된 A 차종의 경우 에틸벤젠이 권고기준(m³당 360μg)의 1.65배인 595μg, 자일렌은 권고기준(700μg)의 1.31배인 919μg이 각각 검출됐다.

건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운전 관련 위해도 등을 연내 추가로 조사해 국내 새 차 증후군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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