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 빅3 GM-포드-다임러“마이 웨이”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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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 자동차업계 ‘빅 3’가 생존을 위한 각자의 방법을 찾아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자에서 전날(현지 시간) 개막한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오토쇼)를 통해 볼 때 이전까지는 비슷한 모델을 전시했던 이들 3개 회사가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M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미래를 거는 반면, 포드는 SUV의 편의성과 세단의 안락함을 하나로 묶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통적으로 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GM은 “SUV 시장이 고유가에 타격을 받아 이전과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수요층은 두껍다며 연비를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GM은 이번 모터쇼에 고급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두 가지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반면 포드는 세단 ‘퓨전’과 플랫폼(차대)을 공유하는 CUV ‘에지’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소형 해치백 왜건 ‘다지 캘리버’를 내놓으며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시빅 같은 세단이 점유했던 승용차 시장에 도전하고 나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또 초대형 세단 ‘크라이슬러 임페리얼’처럼 공간이 넓은 세단으로 일본의 중형차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전문가들이 뽑은 북미시장 ‘올해의 차’ 부문에 일본의 혼다 ‘시빅’이 선정돼 이런 미국 빅 3의 시장 탈환 노력이 쉽게 성과를 내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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