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밸리 유니플라텍 강석환대표 새해 포부

  • 입력 2006년 1월 4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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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대전, 서울이 아니라 세계입니다.”

면상발열체(面狀發熱體)라는 아이템으로 미주, 유럽, 러시아로부터 주목을 받는 유니플라텍 강석환(康錫煥·48·사진) 대표. 개띠인 그의 올해 포부는 남다르다.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에서 10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했던 그는 2000년 대덕연구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섬유에서 열이 나고 얇은 필름 속에서 섭씨 200도의 열을 발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00억 원. 내수와 수출이 반 반 이다. 강 사장은 탄소 소재를 이용한 무기질 바인더를 혼합해서 내구성이 보장된 면상발열체를 개발한 것.

지난해 해외 마케팅을 위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를 방문했을 때 영하 40℃에서 영상 45℃를 나타내 총판계약을 즉석에서 맺었다. 또 다른 아이템은 액자난로.

벽에 걸어 놓는 가족사진과 명화 등의 액자에서 100℃ 이상의 열을 나오도록 했다. 한달 연료비는 하루 10시간 기준으로 1만5000원.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게 기술의 핵심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러브콜을 받았다.

2일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강 사장은 국내외 수요자들의 문의전화에 정신이 없었다.

“열이 나는 액자에 한류 열풍의 중심인 탤런트 이영애 씨와 배용준 씨의 사진을 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최근에는 이 제품이 UL(미국안전규격)인증을 받은데 이어 현대 삼성 등 6대 기업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국내 최초의 WTDP(미국안전규격 품질인증기관)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덕밸리 내 정밀소재 클러스터 기업 100여 개를 엮어 회장으로 취임한 강 대표는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다짐했다.

“대전요? 무한한 국제경쟁력, 한국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는 부가가치가 있는 곳이죠. 개띠 해 제가 먼저 선을 보이겠습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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