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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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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토목, 건축 등 기존 사업에서 눈을 돌려 골프장, 호텔, 수목원을 열거나 외식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땅을 기존 건설업 외의 다른 사업 용도로 활용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다.
SK건설은 현재 회사 임업부문이 조림사업을 하고 있는 5곳의 조림지를 활용해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110만 평 규모의 강원 횡성군 조림지에 휴양림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경기 이천시 호법면 조림지에도 수목원을 열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 또 회사가 소유한 충남 천안시, 충북 충주시 등 산림 1200만 평에도 휴양림을 만들 계획.
SK건설은 또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10월 말 외식업체인 ‘프란델리 프랜차이즈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에 피자 배달 전문점을 열었다.
이 회사 홍보팀 김권수 과장은 “현재 소규모 레스토랑 체인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주업인 건설 외에 신규 사업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부지를 개발해 36홀짜리 ‘엘리시안 골프장’을 10월에 개장했다.
GS건설 홍보팀 임세정 과장은 “2002년 강원 춘천시에 강촌리조트를 열어 골프장과 콘도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쌓았다”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확보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충남 서산간척지를 활용한 수익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간척지 1080만 평 가운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473만 평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속 농지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 현재 자회사인 ㈜현대서산농장을 통해 서산간척지에서 생산하는 쌀을 시중에 유통 판매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회사 부지를 활용해 특급호텔 ‘파크하얏트서울’을 열고 호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앞으로도 보유한 1조5000억 원대의 부지를 활용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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