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상 세금체납자 1년새 두배로 늘어…국세청, 명단 공개

  • 입력 2005년 12월 2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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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 이상 국세를 2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가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철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 부문 고액 체납자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세청은 21일 10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 2135명의 명단을 22일부터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무서 게시판 및 관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해 명단 공개자(1101명) 가운데 세금을 30% 이상 냈거나 공개 요건에서 제외된 126명을 뺀 975명과 올해 새로 공개 요건을 갖춘 1160명이다. 대상자 가운데 개인은 1212명이고 법인은 923명.

이들이 체납한 세금은 개인 5조32억 원, 법인 4조2719억 원 등 모두 9조2751억 원이다.

지난해 1507억 원의 세금을 체납해 개인 부문 1위였던 정 전 회장은 체납액이 줄기는커녕 2493억여 원으로 오히려 986억여 원이 늘어났다.

법인 가운데 최고액 체납자는 온빛건설로 829억 원을 체납했다. 온빛건설은 3년 전 한보건설에서 분리된 회사여서 개인과 법인 부문 최고 체납자 모두가 한보 관련자로 채워졌다.

고액 체납자 현황 (단위: 원)
개인법인
이름체납액이름(업종·대표)체납액
정태수 전 한보철강 회장2493억2700만온빛건설(건설·이종춘)828억8700만
최순영 전 대한생명보험 대표1157억7800만한보(건설·조원제)828억8700만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1034억9600만한보철강공업(제조·홍태선)663억500만
임채환 삼동산업 대표637억4200만성남상가개발(부동산임대·전영동)552억8900만
정한근 전 한보철강판매 대표472억9300만세진골드케스팅(도매·한상희)455억1200만
자료: 국세청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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