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655억원 투자 ‘능동형 OLED’ 본격 진출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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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본격 생산될 휴대전화용 2인치 능동형 OLED.
2007년 1월 본격 생산될 휴대전화용 2인치 능동형 OLED.
삼성SDI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방식 능동형 OLED를 생산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충남 천안 공장의 1만3800평 부지에 4655억 원을 투자해 전용 생산라인을 짓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4세대는 유리기판의 가로 세로 크기가 최대 730mm×920mm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다.

현재 일본의 경쟁사들이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겸용 라인에서 능동형 OLED를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지만 전용 시설을 통해 본격 생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능동형 OLED는 수동형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고 대형화 슬림화에 유리해 고급 휴대전화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노트북 컴퓨터 등에 적합하다.

새로 짓는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휴대전화용을 기준으로 2000만 대 수준이며 2007년 1월부터 2인치 크기의 OLED를 중심으로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먼저 휴대전화용 중소형 OLED를 양산한 뒤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 2008년에는 연간 50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OLED는 LCD에 비해 응답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완벽한 동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데다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를 쓰는 것보다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4억5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였던 세계 OLED 시장이 내년 8억3100만 달러, 2008년에 45억46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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