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가 올해안에 청약하는게 유리한 이유는?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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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지금 아파트 청약을 하는 게 유리하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아파트 분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 당첨 기회가 줄게 된다.

1년 동안이긴 하지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제도가 부활한 것도 실수요자에게는 기회다. 다만 2002∼2004년에 나타났던 집값 급등과 같은 부동산 특수를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의 각종 규제와 부동산 세금 중과 조치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집을 고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이런 점에서 연내 분양받는 게 좋다

내년부터 기반시설부담금제도가 도입된다. 기반시설부담금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개발허가 때 사업자에게 부담시킨다. 아파트를 지을 때도 부담금이 부과돼 그만큼 분양가 인상 요인이 된다.

연내 서울시 동시분양제가 폐지되는 것도 원가 상승 요인이다. 동시분양제도는 주택건설회사가 20채 이상 아파트를 일반분양할 때 서울시장이 정하는 시기에 한꺼번에 분양토록 하는 것. 동시분양 때는 한꺼번에 광고를 하기 때문에 광고비용이 적게 들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개별 광고를 해야 하고, 건설업체 간 치열한 판매 촉진 마케팅도 벌여야 한다. 광고비 증가는 결국 분양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내년부터 분양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커졌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하는 아파트는 80%를 지은 뒤에 일반분양을 하는 후분양제가 적용되기 때문. 서울은 2002년 9월, 경기는 2003년 6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들에 후분양제가 적용된다.

대형 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최근 5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내년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늘어난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가 32만3000명이 늘어난 것도 실수요자에게는 부담이다. 내년에 대거 청약 1순위 자격자가 되기 때문이다. 인기 아파트라면 당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 이런 물건을 고르라

앞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때에는 아파트의 지역별 브랜드별 차별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좋은 집을 고르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우선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단지 안에 각종 생활편익시설이 들어서 생활이 편리하고 나중에 되팔기도 쉽다. 집값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상승폭도 크다.

산 강 호수 공원 등이 가까운 아파트가 좋다. 갈수록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시설과 가까운 곳, 주변에 대규모 부동산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곳이라면 우선 투자 대상이다.

다만 자금 조달 계획은 잘 짜야 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이용하더라도 1억5000만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나머지 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달할 것인가를 미리 짜야 한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는 당분간 금물이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현행 추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주택을 갖는 데 따른 보유세 부담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분양될 주요 아파트
위치가구수평형일반분양건설업체연락처
경기 고양시 행신동96832968대한주택공사1588-9082
경기 김포시 고촌면2,60534∼602,605현대건설031-985-3100
경남 진해시 이동1,19233∼941,192우림건설055-541-4000
경북 포항시 양덕동1,73535∼731,735풍림산업054-278-7400
대구 달성군 다사읍1,316241,316대구도시개발공사053-3500-322∼5
대구 수성구 범어동1,53549∼1011,535두산산업개발053-753-0023
경기 화성시 동탄면97824, 32978대우건설031-283-0336
인천 남동구 논현동88838∼72888인천도시개발공사1566-3700
전북 완주군 봉동읍52530, 33525에이원건설063-273-1222
충남 아산시 배방면1,875331,875GS건설041-578-9999
충남 아산시 풍기동86934∼54869현대산업개발041-573-4455

12월 분양될 주요 아파트
위치가구수평형일반분양건설업체연락처
경기 남양주시 가운동1,04229, 331,042대한주택공사1588-9082
경남 양산시 물금읍68625, 32686동문건설02-786-7344
광주 북구 동림동80835808호반산업건설062-383-1000
서울 마포구 창전동63525∼45217쌍용건설080-011-0777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44518∼92445현대건설02-565-7744
서울 종로구 숭인동28825∼41108현대건설02-565-7744
서울 중구 황학동1,85224∼46503롯데건설1688-5500
충남 아산시 배방면1,10229, 331,102대한주택공사1588-9082
울산 울주군 범서읍69633∼50696월드건설052-265-0004
분양 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닥터아파트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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