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업간 상생경영]충남도‘삼성전자 아산탕정단지 지원팀’

입력 2005-11-03 03:12수정 2009-10-0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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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충남도청 경제통상국 삼성지원팀 사무실 앞에서 관계자들이 아산시 탕정지구 산업단지 현황도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소속으로 삼성지원팀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김용훈 과장과 충남도청 명형식 계장, 이재원 씨. 대전=지명훈 기자
“우리나 삼성이나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청 경제통상국 산하 ‘삼성지원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팀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팀은 지난해 1월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탄생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오로지 한 기업을 위해 조직을 구성한 것은 처음인 데다 정서적으로도 낯설었던 게 사실. 하지만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지방정부와 기업의 상생’이라는 창설 목적은 매끄럽게 달성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충남도청을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

팀의 목적은 삼성전자의 산업단지 조성을 행정적으로 돕는 것.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63만9000평에 개발하는 산업단지(2단계)는 상당한 규모의 세수와 고용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충남도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사업이었다.

지방세로 매년 1200억 원 안팎, 신규 고용창출은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알짜 사업이다.

더구나 이 단지에 들어서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힌다. 국가, 지역, 기업을 위해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춘 사업인 셈.

박한규 경제통상국장은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은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선 기업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라서 시간 절약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업추진 속도가 최대 관건이었다.

그러나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교통 환경 재해 등 영향평가와 도시계획변경 농지전용 등 행정절차는 정부 부처를 넘나들며 이뤄진다.

지자체가 아무리 발 벗고 나서도 2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삼성지원팀은 불과 13개월 만인 올해 5월 20일 이 절차를 모두 끝냈다.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였다.

최근까지 팀을 이끌어 온 조정현 전 삼성지원팀장은 “충남도민뿐 아니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청은 최근 팀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주요 업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남도청은 내년 초 기업 대상 행정서비스를 전담하는 팀을 정규 조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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