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상 기업 노조 ‘지분인수 연대’ 대책委 발족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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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채권단이 매각할 예정인 자사(自社) 지분을 인수하려는 대기업 노조들의 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LG카드 브릿지증권 등 5개 기업 노조 위원장들은 19일 서울 중구 브릿지증권 본사에서 모임을 갖고 ‘당사자 인수 참여를 위한 매각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노조는 이날 모임에 불참했지만 대책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보 19일자 A1·8면 참조

브릿지증권 노조가 대책위에 새로 합류했고 외환카드와 대한통운 노조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연대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다음 달 마무리되는 대우건설을 ‘노조 연대’의 첫 시험대로 삼아 지분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날 협력업체가 동참하도록 하는 방안과 시민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브릿지증권 노조는 다음 달 상장회사로까지 확대 시행되는 차입형 우리사주제도(ESOP)를 활용해 금융회사에서 약 40억 원을 빌려 현재 4%인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12%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과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사전 모임에 참여했던 쌍용건설은 지분 인수를 위한 대책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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