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수요 급증세…안정수급 가장 큰 숙제”

  • 입력 2005년 10월 4일 03시 08분


코멘트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39차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총회에서 한국철강협회를 대표해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IISI 부회장에 선임됐다. 사진 제공 포스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39차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총회에서 한국철강협회를 대표해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IISI 부회장에 선임됐다. 사진 제공 포스코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이 임기 4년의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단에 선임됐다.

IISI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세계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대표,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연례총회 및 이사회를 갖고 새 회장단을 구성했다.

IISI 신임 회장에는 룩셈부르크의 기 돌레 아르셀로사(社) 사장이, 부회장에는 이 회장과 일본의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신일본제철 사장, 미국의 존 서머 US스틸 사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한국 철강업체 CEO가 IISI 회장단에 선임된 것은 1994∼97년 김만제(金滿堤) 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회장 이후 두 번째다.

포스코 측은 “임기 4년의 IISI 회장단은 순차적으로 1년씩 회장을 맡기 때문에 이 회장은 2007년이나 2008년 총회에서 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회장이 IISI 회장단에 포함되면서 포스코와 한국 철강업계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회장단의 절반인 2명이 한국과 일본 CEO로 구성된 것은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급성장 등 아시아 지역 철강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철강재의 안정적인 수급 균형 유지와 환경보호, 원재료의 원활한 수급 등 세계 철강업계의 지속가능한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ISI는 이날 국제 철강 수요에 대한 단기 전망을 발표했다. IISI는 “지난해 9억7200만 t이었던 세계 철강 수요가 2006년 10억4000만∼10억5300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이라고 밝혔다.

IISI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수요는 올해 10% 늘어나는 데 이어 내년에도 7∼10%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에브라즈그룹 등 러시아의 4개 회사가 정회원으로 IISI에 가입했다.

IISI 정회원은 연간 조강생산 능력 200만 t 이상의 철강업체 또는 철강 관련 협회가 가입할 수 있다. 이번 총회를 통해 IISI 회원 단체는 192개로 늘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