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출자총액 13조 줄었다…법개정으로 기업 감소탓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대기업집단이 계열사 등에 출자한 총액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현재 출자총액제한 대상인 11개 기업집단의 출자총액은 22조 원으로 순자산(75조9000억 원) 대비 출자비율은 29.0%였다.

이는 지난해 18개 기업집단의 출자총액(35조1000억 원)보다 13조1000억 원 줄어든 것이다.

출자총액이 줄어든 것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출총제 대상 기준이 자산 5조 원에서 6조 원으로 높아졌고 LG 등 지주회사 체제를 가진 기업집단은 출총제를 적용받지 않아 대상 기업이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총제 대상인 9개 기업집단의 출자총액은 21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2000억 원 감소했다.

출자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현대자동차(4242억 원)였고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LG(4조1185억 원·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 기준)였다.

이와 함께 작년 4월 1일 기준으로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이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금 4513억 원 가운데 올해 3월까지 1974억 원(43.7%)이 해소됐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대한전선 등이 각각 1320억 원, 14억 원, 2억9000만 원의 채무보증을 최근 1년 사이에 해소했다.

채무보증제한은 자산 2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의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으며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2년 이내에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한다.

2년 연속 지정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의 출자현황 (단위:원,%)
구분2004년2005년감소율
전체순자산154조8000억75조9000억-78.9
출자총액35조1000억22조-13.1
2년 연속지정집단순자산77조1000억65조2000억-11.9
출자총액25조7000억21조5000억-4.2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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