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시중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1조8521억 원이었으나 2004년에는 4조4336억 원으로 240%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에서 비용을 뺀 수수료 순익도 2000년 1조3122억 원에서 2004년에는 3조1504억 원으로 140% 늘어났다.
시중은행들의 이자 수익 대비 수수료 수익은 2000년 5.28%에서 2004년 13.42%로 증가해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고객의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 의원은 14일 발표된 ‘은행 수수료 대부분이 원가에 못 미친다’는 내용의 금감원 외부용역 자료에 대해 개별업무 단가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자료는 금융회사의 원가절감 노력, 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한 검토 없이 현재 투입된 비용을 전제로 산출한 원가 보고서”라며 “결과적으로 철저하게 은행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중은행 수수료 수익 현황 (단위:억 원) | ||||||
구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2005년 |
수수료 수익 | 1조8521 | 1조9447 | 3조612 | 3조3383 | 4조4336 | 1조8058 |
수수료 비용 | 5399 | 7740 | 1조973 | 8886 | 1조2832원 | 6130 |
수수료 순익 | 1조3123 | 1조1707 | 1조9639 | 2조4497 | 3조1504 | 1조1928 |
2005년은 6월 말 현재. 자료:금융감독원 |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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