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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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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기업계열 유통업체의 ‘현지 법인’으로 문을 열었던 광주신세계백화점㈜ 박건현(朴建鉉·49·사진) 대표는 요즘 ‘첫 실험’에 눈코 뜰 새가 없다.
2002년에는 ‘광주신세계’란 이름으로 상장하면서 명실 공히 ‘광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백화점-대형할인점’ 융합운영을 시도한다.
토착 백화점이 도심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데다 지역연고가 있는 대형서점 ‘교보문고’ 마저 건물을 지어놓고도 상인 반발에 밀려 발길을 돌리는 등 개점 자체가 매우 불투명했던 10년 전에 비하면 괄목할 만 한 성과를 거둔 셈.
백화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할인점은 매장면적 5700평(지하3층 지상 5층, 주차 1400대) 규모로 내년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에게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백화점과 할인점의 장점을 고루 제공하면서도 경영 측면에서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실천해 온 ‘현지 토착화’의 원칙을 되새기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내 유통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 출신인 그는 영남대를 졸업, 1882년 신세계에 입사해 영등포점장, 마케팅실장 등을 거쳐 2000년부터 광주신세계 대표를 맡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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