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6개월뒤 더 나빠질 것”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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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6개월 뒤에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6개월 전에 비해서도 어려워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등으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9일 통계청이 밝힌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7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95.2로 6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올해 3월 102.2를 나타낸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 보면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6월 97.8에서 7월 95.9로, 외식 오락 문화에 대한 기대지수는 88.7에서 88.4로 하락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인 소비자의 기대지수는 106.6으로 전달(104.4)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소비자의 기대지수는 6월 88.5에서 7월 87.7로 떨어졌다.

현재 경기나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7월 소비자 평가지수는 78.9로 6월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2002년 8월 102.1을 보인 뒤 35개월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재정경제부 조원동(趙源東) 경제정책국장은 “소비자 기대지수 등 심리지표는 대체로 연초에 기대감을 업고 상승하다가 연중에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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