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외이사 57% 고위관료-법조인 출신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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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산하 16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54명 가운데 57%(31명)가 고위 관료 및 법조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을 인용해 발표한 ‘삼성계열사 사외이사 현황’에 따르면 24명이 대통령비서실과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퇴직한 관료 출신이다. 법조계 출신은 송정호(宋正鎬) 전 법무부 장관과 고중석(高重錫) 전 헌법재판관, 정귀호(鄭貴鎬) 전 대법관 등 7명이다.

이들 중 장차관급은 13명, 1급이 10명으로 상당수가 고위직 출신이었다.

노 의원은 또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후 2년 이내에 업무연관성이 있는 사기업 취업이 금지된 4급 이상 퇴직 공직자 가운데 2002∼2004년 사기업에 취직한 사람은 모두 328명”이라며 “이들 중 삼성에 취업한 퇴직 공직자가 52명(17%)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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