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로 노트북 작동…삼성SDI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

  • 입력 2005년 7월 1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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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터리는 가라.’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부탄가스 연료전지(사진)’가 개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14일 휴대용 부탄가스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탄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지는 일반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되는 220g의 소형 부탄 캔을 연료로 해서 평균 100W의 출력으로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레저용 소형 컬러TV는 8시간, 노트북은 2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배터리는 흑연 리튬 니켈 등 환경오염 물질이 나오지만 부탄가스는 최종적으로 ‘물’만 남기 때문에 공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춘 케이스를 합하면 무게가 10kg으로 무겁다.

회사 측은 내년 말부터 부탄 연료전지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무게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료전지협회에 따르면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2010년 12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윤석열 삼성SDI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개발로 레저용, 비상전원용은 물론 가정용, 자동차용 연료전지 시장까지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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