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옮길때 2년차 대단지 아파트 노려라

  • 입력 2005년 6월 20일 06시 34분


코멘트
“또 어디로 옮겨야 하나….”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전세 기간이 끝날 무렵이면 항상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좀 더 싼값에,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게 세입자들의 한결같은 마음. 그렇다면 입주한 지 2년 정도 된 대단지 아파트는 어떨까.

○2년차 대단지 아파트 이런 점이 좋다

전세 계약은 보통 2년 단위로 이뤄진다. 그래서 집주인들은 이 시점에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을 하거나 새로운 세입자를 맞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2년 전보다 전세금을 올려 받으려 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많아지게 된다.

반대로 새로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단지에서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시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면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지은 지 2년밖에 안 된 만큼 단지나 아파트 내부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2년 전 이 맘때에 입주한 아파트들은 6∼8월경 매물이 많아진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아이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단지 아파트 주변에 학교나 병원, 교육 시설 등이 많이 모여 있어 이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좀 더 싸게 전세 구하려면?

전세 시장에서는 가격을 놓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진다. 집주인은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세입자는 더 싼 곳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지 대부분의 세입자가 교체되는 막바지에 이르면 아무래도 집주인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을 낮추게 된다. 이 시점을 잘 찾아 공략하는 게 세입자의 포인트.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2, 3개월 전부터 마음에 둔 단지들을 여러 차례 둘러보고 비교 검토한 뒤 마음을 정하고 있다가 가격 하한선이 무너지는 마지막 시점을 노리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서울-수도권의 입주 2년 된 주요 단지
지역아파트(위치)평형가구수입주 시기
서울롯데낙천대(강서구 화곡동)35∼651,1642003년 8월
벽산블루밍(관악구 봉천동)23∼452,9042003년 10월
현대홈타운(동대문구 장안동)22∼502,1822003년 10월
풍림아이원(성북구 정릉동)24∼422,3052003년 6월
경기일신건영휴먼빌(고양시 일산구 대화동)341,2552003년 9월
삼성래미안2차(용인시 구성읍)25∼491,2192003년 7월
인천서해그랑블(서구 검암동)27, 32 9502003년 8월
자료: 스피드뱅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