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대 수출기업에 한국계 10곳 포함

  • 입력 2005년 6월 13일 03시 09분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에 속하는 한국계 기업 10개사가 지난해 79억7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중국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玄旿錫)가 12일 중국 상무부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100대 수출기업의 총수출액은 1401억30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삼보컴퓨터 등 중국에 진출한 10개 한국계 기업의 수출액은 총 79억7000만 달러.

이 같은 금액은 2003년 중국 100대 수출기업에 한국계 기업이 8개가 포함돼 4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에 비하면 74%(수출금액 기준)나 늘어난 것.

한국계 기업의 수출품목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통신설비 등 대부분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이다.

중국 진출 한국계 기업의 수출실적은 외국 자본계 기업 가운데 대만계 기업(18개사·419억 달러)과 미국계 기업(11개사·21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무역연구소 측은 “최근 수년 동안 한국의 대(對)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수출에서 한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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