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1+1=2라고요? 3은 왜 안돼요?

  • 입력 2005년 5월 9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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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랑 친구하고 싶어요“수학이랑 친해질래요.”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학의 즐거움을 알려주면 학교 공부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수학이랑 친구하고 싶어요
“수학이랑 친해질래요.”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학의 즐거움을 알려주면 학교 공부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수학을 잘해야 다른 과목도 잘한다고 하던데….’ 요즘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가정이 많다. 서점에도 한 살부터 배울 수 있는 수학 교재가 나와 있을 정도.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이들은 보통 3세부터 수를 셀 수 있게 된다. 물건을 하나씩 세어 봄으로써 ‘둘’ 안에 ‘하나’를 포함하고 ‘셋’ 안에 ‘둘’을, 또 ‘넷’ 안에 ‘셋’을 포함하는 포함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외우기 훈련을 통해 수 세기를 가르칠 경우 유아는 물체와 수를 전혀 연결하지 못한다.》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수학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료와 환경을 제공해 유아 스스로 지식을 구성해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기는 본격적인 수학교육을 실시하는 시기가 아니라 수학교육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양과 공간, 분류, 순서 짓기, 패턴, 측정, 숫자와 수량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를 위한 수학 교육은 유아의 사전지식, 경험, 흥미를 기초로 한 유아 중심적 접근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유아들은 비슷한 수준의 인지적 사고를 경험하므로 연령마다 특유의 수학적 사고의 성향을 갖는다. 하지만 같은 연령의 유아일지라도 특정 인지 발달 단계에 도달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5세라도 10까지 세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100까지 셀 수 있는 아이가 있다. 이런 경우 동일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더라도 유아는 각기 다른 수준에서 학습하며, 그 결과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아의 개인별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아기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학 학습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 이뤄져야 한다.

첫째, 수 인식에 국한된 수학 지도는 지양하고 수학의 모든 영역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아 수학 지도 방법의 핵심은 유아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 직관력과 사고력을 길러 내는 것에 있다. 유아 시절부터 수 인식에만 국한된 학습을 시키는 것은 사고의 폭을 좁힐 뿐만 아니라 수학에 흥미를 잃게 만들어 수학을 어렵고 지루한 과목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흥미 있는 공부가 돼야 한다. 놀이나 교구 중심 활동은 유아의 자발적인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습 방법이다.

유아 자신이 수학 교구 등을 구체적으로 조작, 변형, 활용해 보는 경험을 하도록 해 수학 활동에 흥미를 유발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혼자 조작하는 것만으로는 추상적인 수학적 관계를 터득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 친구,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셋째, 유아가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 것, 해결 방법 등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차가 자동차보다 길다’, ‘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두 마리가 더 와서 모두 세 마리가 되었다’ 등 언어로 표현하도록 하면 수학적인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휘력도 기를 수 있다.

넷째, 일상생활과 수학학습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유아는 자신이 지닌 수학적 지식을 새로운 학습의 기초로 활용한다. 일상의 문제를 수학적 지식을 통해 함께 해결함으로써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결국 단순한 외우기와 반복을 통한 숫자 학습을 피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수학적 소재를 통해 수학적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다 교구나 교재 등을 이용한 흥미 있게 공부하도록 한다면 수학을 위한 튼튼한 기초가 마련된다.

JEI재능교육 수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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