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가장 비싼 집’ 10곳 비교해보니…

  • 입력 2005년 5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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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비싼 집(첫번째 사진)은 74억4000만 원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신축 중인 단독주택으로 건물면적은 294평, 대지면적은 2133평.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주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의 내부 모습. 뉴욕 브리지햄프턴에 있는 주택으로 부지 내에 큰 연못이 3개 있어 ‘스리 폰즈(three ponds)’ 저택이라고 불린다. 사진 제공 포브스
한국에서 가장 비싼 집(첫번째 사진)은 74억4000만 원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신축 중인 단독주택으로 건물면적은 294평, 대지면적은 2133평.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주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의 내부 모습. 뉴욕 브리지햄프턴에 있는 주택으로 부지 내에 큰 연못이 3개 있어 ‘스리 폰즈(three ponds)’ 저택이라고 불린다. 사진 제공 포브스
한국의 가장 비싼 주택도 미국의 으리으리한 대저택 앞에서는 ‘초라한’ 궁전에 불과하다.

값으로는 10분의 1 수준이고 건물 크기는 절반 정도다. 주택 대지는 미국의 수백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의 주택공시가격에 나타난 비싼 집 상위 10채와 미국 전문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매물가격 기준 상위 10채를 비교한 결과다.

한국에 있는 1300만 채의 단독 아파트 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상위 10채의 평균 가격은 52억2900만 원.

이에 비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상위 10채의 평균 집값은 552억5000만 원으로 한국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2000평짜리 저택을 비롯해 지금까지 매물로 나온 적이 없는 미국 집들은 이번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소유의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74억4000만 원이다. 건물면적은 294평이지만 지하 1, 2층을 더하면 1033평이나 된다. 대지는 2133평.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뉴욕 브리지햄프턴의 단독주택으로 지난해 750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주요 건물 면적만 703평이다. 미국골프협회 기준으로 만든 골프장과 산책길을 각각 갖춘 개별 정원이 14개나 있을 정도로 대지가 넓다.

미국의 저택은 해변이나 산 전체가 주택 부지에 속하는 경우도 많다. 3번째로 비싼 집은 대지가 1만2000평이고 8위에 오른 집은 무려 20만 평이나 되는 해변이 부지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상위 10가구가 모두 단독주택인 반면 미국은 고급 아파트인 ‘펜트하우스’가 3가구나 10위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펜트하우스는 모두 뉴욕 중심가에 있는 최고급 호텔이나 주상복합 건물의 꼭대기에 있어 사방으로 뉴욕 전경을 볼 수 있을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소유자의 직업도 두 나라가 크게 다르다. 한국은 대기업 회장이나 대주주가 많은 반면 미국은 부동산 재벌이나 할리우드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비싼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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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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