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 최종부도처리

  • 입력 2005년 4월 26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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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중견 컴퓨터 제조업체인 현주컴퓨터가 부도를 냈다.

현주컴퓨터의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은 25일 삼성전자가 제시한 어음 24억 원을 현주컴퓨터가 결제하지 못해 사실상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주컴퓨터에서 26일 최종 부도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현주컴퓨터는 1989년 설립된 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불러왔던 중견 PC 제조업체.

이 회사는 대기업 제품 못지않은 품질과 전자상가 등지의 조립식 PC에 버금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에 이어 국내 PC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컴퓨터 경기가 꺾어져 PC 수요가 줄어들었고 경영진과 노동조합 사이에 임금문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생겨났다.

이후 현주컴퓨터는 강웅철 현 사장에게 인수됐으나 중국 컴퓨터 업체로의 피인수설 등 무수한 소문만 낳다가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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