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태 한경연 원장 취임…의견표출 자제 - 완화하겠다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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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태(盧成泰·사진) 신임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1일 “한경연이 정부 정책에 대해 정부와 지나치게 마찰을 빚고 대립하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실익도 없으며 국가 전체로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경연 원장에 취임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자제도 하고 의견 표출도 합리적으로 완화해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장은 “그동안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면 한경연이 이를 반대하고 반박하는 것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장기적인 국가 어젠다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면서 명실상부한 재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강연을 자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서서 속 시원히 얘기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연구원의 발판을 탄탄히 해 놓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를 뼈대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에 대해선 “재계에서는 정부 규제가 적고 자율에 맡겨 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 쪽에 가깝고 ‘열린 보수’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논리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조정실장과 한화경제연구원장,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명지대 경영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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