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컨설팅社 AT커니 로디시나 부사장 내한

  • 입력 2005년 3월 24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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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는 정부 등 큰 단위의 행위주체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등 작은 단위의 행위주체도 중요합니다. 양쪽이 협조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세미나 참석차 내한한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AT커니사(社)의 폴 로디시나(56·사진) 부사장 겸 글로벌경영정책위원장은 24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글로벌 환경 변화와 지방자치단체’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로디시나 부사장은 정부 정책 및 투자유치 분야 전문가이고, 심 지사는 안면도(충남 태안군) 개발을 위해 대규모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디시나 부사장은 “세계적인 투자그룹들이 중국 정부보다 상하이(上海) 시, 미국 정부보다 실리콘밸리와 접촉하는 등 점차 작은 단위와 직접 상대하려 한다”며 “이에 맞춰 지방정부는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한 뒤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매력 있는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면도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비교우위가 있는 고유사업을 기획하되 인접 지방정부와 공유하거나 연계한 상품을 내놓으면 투자 매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한국에서는 정부 정책에 맞춰 자치단체들이 너나없이 같은 사업을 벌이려 하기 때문에 갈등이 빚어진다”며 “이런 부작용을 감안해 충남의 경우 경기와 상생협약을 맺어 공동 경제특구를 만들기로 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려 한다”고 소개했다.

로디시나 부사장은 “합리적인 접근”이라며 “갈등과 반대를 막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을 우선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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