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지수’ 아시아 물가비교 기준됐다

  • 입력 2005년 3월 6일 17시 16분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가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주요 도시의 물가수준과 구매력 등을 비교하는 지수로 사용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4∼6일자 주말 섹션의 ‘차익거래(Arbitrage)’ 코너에서 삼성전자 ‘SGH-E800’ 모델의 도시별 소매가격을 비교해 보도했다.

이 코너는 매주 세계적 브랜드의 제품이 주요 도시에서 팔리는 가격을 현지 화폐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소개해 아시아 각국의 물가수준과 구매력 등을 비교하는 곳.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세계 각국 도시의 물가와 통화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미국 맥도널드의 ‘빅맥’을 기준으로 삼아 ‘빅맥 지수’를 발표하는 것과 유사하다.

한국 제품이 이 코너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인즈 케첩, 기네스 맥주, 롤렉스 시계 등이 비교 지수로 주로 사용됐다.

‘애니콜 지수’에 따르면 소비자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호주 시드니(미화 683.73달러)였고 타이베이(569.32달러)와 상하이(563.72달러)가 뒤를 이었다. 가격이 가장 낮은 도시는 쿠알라룸푸르(398.75달러)였다.

‘SGH-E800’은 30만 화소 슬라이드업 카메라폰. 지난해 선보인 후 세계적으로 500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이지만 유럽통화방식(GSM)폰이라 국내에는 안 나왔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