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조건 보고 또 보자…우량주 연계상품 연일 쏟아져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54분


코멘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김기환(金起煥) 상품기획팀장은 16일 “최근 나오는 ELS 상품은 대체로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며 “증시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량주와 연계된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하면 높은 수익 지급=ELS는 투자액의 90∼97%를 우량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 채권에 투자한 돈으로 만기 때까지 투자 원금을 확보하고 개별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근 ELS 상품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이후 증시 활황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사례가 많아 투자자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LG화학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판매된 LG투자증권의 ‘ELS 62호’는 해당 주가가 목표치에 도달해 당초 만기보다 2년 반 앞선 지난달 투자자에게 연 10%의 수익을 돌려주고 조기 상환됐다.

▽우량주 연계 상품 봇물=ELS는 대부분 1∼3개 우량종목에 연계돼 있다.

동양증권이 22일까지 판매하는 ‘골드스타 파생상품 3호’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가에 연동하는 상품. 6개월마다 돌아오는 평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설정일인 23일 종가)의 85% 이상이면 연 8.9∼9.6%의 수익을 돌려준다.

동원증권이 23∼24일 판매하는 ‘트루 프렌드(True Friend) ELS 5-5’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 등 3개 종목의 주가와 연동된다. 6개월마다 3개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상승하면 연 8.5%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되는 상품. 원금이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프라이빗뱅킹 고객 전용 상품인 ‘ACE 신한지주 9+1 찬스 ELS’를 18일까지 판매한다. 신한금융지주 주가에 연동해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4개월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가 기준가격 이상이거나 가입 기간에 한 번이라도 10% 이상 오르면 8%의 수익이 지급된다.

▽약관 꼼꼼히 따져 봐야=ELS는 원금이 전액 보장되는 것과 조건부로 부분 보장되는 상품이 있다.

또 주가 움직임과 관계없이 일정 수익을 주는 것과 3∼6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평가일마다 주가를 비교해 수익을 일시에 주는 상품도 있다.

이처럼 상품마다 판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전에 투자설명서와 약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삼성증권 상품지원파트 서형종(徐亨鐘) 과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판매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데 상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상품구조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며 “연동되는 개별 종목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