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戰 14개사 참여…CJ-롯데-두산등 인수의향서 내

  • 입력 2005년 2월 14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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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인수전에 14개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치열한 인수경쟁에 따라 인수가격이 2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전망했다.

14일 진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CJ 롯데 두산 하이트맥주 대한전선 등 14개 업체가 매각 주간사회사인 메릴린치증권에 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기업의 공개 매각에 1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기는 이례적이다.

㈜두산은 계열사인 오리콤 삼화왕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냈다. 롯데 CJ 대한전선 등도 계열사나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로 인수에 나섰다. 경남의 소주 업체인 무학은 대구 업체인 금복주 금비(진로 소주병 제조업체) 동양제철화학 뉴브리지캐피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냈다.

대상 동원 등도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진로 인수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은 3월 30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내기 위한 전 단계로 컨소시엄 구성은 최종 입찰 때까지 마치면 된다.

CJ는 일본 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고, 두산은 3월 30일 이전에 외국계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4700억 원대의 진로 채권을 사놓고 진로 인수를 준비해 왔다.

진로 인수가격은 매각 작업 초기 1조5000억∼1조8000억 원으로 추정됐으나 최근 들어 2조 원을 넘는다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영국의 국제 금융전문지 IFR는 진로의 기업가치를 3조 원까지 추산하기도 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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