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000 시대 눈 앞…국내증시 상승 국면

  • 입력 2005년 2월 1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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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종합주가지수)-500(코스닥종합지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설 연휴 직전인 이달 7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000 포인트, 코스닥종합지수는 500 포인트 코 밑으로 각각 다가섰다.

특히 이번 주가 상승은 환율과 금리 불안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기록 풍년=이달 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과 내수 회복 기대감 등으로 직전 거래일(4일)보다 15.64 포인트(1.67%) 오른 949.19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2월 11일(953.22)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종목별로는 특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직전 거래일보다 1만4500 원(.2.93%) 오른 51만 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5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15.89 포인트(3.41%) 급등한 481.40으로 마감, 지난해 4월 23일(488.13) 이후 9개월여 만에 480선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현재 시가총액은 480조7875억 원(거래소 시장 439조4995억 원+코스닥시장 41조28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본격적인 상승세일까?=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 분위기가 이미 달아오른 데다 당분간 증시에 큰 변화를 일으킬 변수가 없는 만큼 조만간 '주가지수 1000-500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증권 신성호(申性浩)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이르면 1분기 중 종합주가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이달 7일 내놓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하강을 되돌릴 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79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인 만큼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접투자나 정보기술(IT)주나 금융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삼성증권 임춘수(林春洙) 리서치센터장은 "전문화된 펀드매니저들이 개인투자자보다는 여러모로 낫다"며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우면 펀드에 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흐름이 좋은 IT주나 증시 활황으로 시증 자금 유입으로 전망이 좋은 증권 및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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